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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파티나(Patina) 기법 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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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의 디자인은 대체로 보수적인 편입니다. 과거부터 구두는 격식을 갖추거나 중요한 자리에서 신었기 때문에 디자인이 한정적이고 컬러 역시 제한적인 편이죠. 그래서 아직까지 구두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면 장식이 없는 블랙, 혹은 브라운 구두를 떠올리게 됩니다. 시중에서 매일같이 형형색색의 스니커즈가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구두는 대체로 단순한 편이죠. 구두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금은 심플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익숙함이 지겨울 때가 있습니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을만한 독특한 구두는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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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기법(염색) 혹은 파티나 구두라는 용어로' 파티나(Patina)'를 들어보신 분도 계실 겁니다. 단조로운 구두 중에서 눈에 띄는 다채로운 컬러로 이목이 집중되는 구두들이죠. 일반적인 구두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풍스럽고 독특한 색감은 파티나 구두만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러한 염색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수작업 특성상 같은 구두라 할지라도 개체마다 모두 다른 매력을 지녔으며, 여러 가지 컬러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파티나 염색은 작업자에 따라 퀄리티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가죽은 전문적으로 다루고 오랜 경력을 가진 소수의 업체에서 사용하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Patina  

미국식[pəˈtiːnə] 영국식[ˈpætɪnə] 

1. (일부 금속의 표면에 생기는) 녹청, 동록

 2. (오래 쓴 목재·가죽 등의 표면에 생기는) 고색, 그윽한 멋 

출처: 옥스퍼드 영한사전



파티나 기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Patina'는 금속의 녹청, 동록 혹은 오래된 물질의 표면에 생기는 고색. 거기서 파생되는 그윽한 멋을 뜻합니다. 즉 파티나 염색은 오랜 세월의 흔적과 멋을 수작업으로서 재현하는 염색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염색과 파티나 염색은 제작 방식에 있어서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죽 염색 방식은 가죽을 무두질한 후 염료와 함께 드럼통에 넣어 가죽의 속까지 염색하는 방법과 무두질을 마친 가죽에 붓이나 스프레이를 이용해 가죽 표면에 색을 입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무두질: 가죽 가공 과정에 앞서 가죽의 이물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전처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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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파티나 염색은 무두질 후 별도의 염색 작업을 거치지 않은 무색의 생지 가죽(Crust Leather)을 이용하여 구두를 제작합니다. 색이 없는 하얀 가죽의 구두가 탄생하는 것이죠. 그리고 구두가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 디자인에 어울릴만한 컬러를 배합하여 한 켤레 한 켤레 손수 채색을 진행합니다. 즉 일반 염색과 파티나 염색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죽의 염색이 어느 시점에서 이루어지느냐'입니다. 이렇게 후처리 염색을 진행하면 구두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바래면서 더욱 멋스럽고 빈티지한 모습으로 에이징 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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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에 크게 의존되는 파티나 염색은 꽤나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파티나 염색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도 색 도화지보다는 하얀 도화지에 그릴 때 표현이 수월하듯, 하얀 가죽 구두에 색을 입힐 때 그 디자인에 가장 걸맞은 형태의 채색이 가능합니다. 또 색에 대한 제약이 없으니 같은 모양의 구두라 할지라도 작업자에 따라 모두 다른 결과물이 탄생하는 것도 파티나 염색만의 고유한 특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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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컬러가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되는 파티나 염색 특성상 구두가 한층 더 입체적이고 고풍스럽게 비춰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디자인보다는 비교적 포멀한 구두에 많이 적용되는 편이죠. 마찬가지로 버윅코리아에서도 파티나 제품의 대부분을 드레스 슈즈로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제 대표적인 모델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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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만나볼 모델은 풀 브로그 윙팁(Wing-Tip) 디자인의 3008 모델입니다. 정적인 느낌의 다른 드레스 슈즈와는 달리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윙팁 디자인에 파티나 염색 특유의 색감이 더해져 보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모델입니다. 가장 화려한 모델답게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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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이음새 없이 단 한 장의 가죽으로 제작되는 홀 컷(Whole-Cut) 디자인의 5216 모델입니다. 5216 모델은 특별한 장식이 없어 유려한 라스트가 돋보이는 가장 포멀한 구두 중 하나입니다. 아무런 장식이 없다 보니 파티나 염색의 그라데이션 효과가 가장 잘 드러나는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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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끈 대신 덮개와 버클 스트랩으로 구성되어 한층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더블 몽크 스트랩(Double Monk Strap) 디자인의 4474 Testa 컬러 모델입니다.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염색법이 더해져 다른 구두에서 느낄 수 없는 유니크한 특징을 갖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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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모델은 롱 노우즈(Long -nose) 로퍼 형태인 4476 모델입니다. 버윅코리아에서 전개하는 로퍼 중 가장 드레시한 디자인으로서 끈이 없는 로퍼임에도 수트와 매치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하는 모델입니다. 많은 경우 무채색 계열 수트를 입게 되는데 이때 파티나 로퍼를 활용한다면 멋과 편리함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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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티나 염색과 파티나로 제작된 모델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파티나 구두를 구매를 하시고 걱정하시는 부분이 색 빠짐입니다. 후염 처리로 제작되는 파티나 구두 특성상 착용자에 따라 자연스럽게 색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나름의 멋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색 빠짐이 염려되신다면 꾸준한 케어를 통해 관리할 수 있으니 너무 염려치 않으셔도 됩니다.

혹여나 구두를 직접 손질하는 데에 어려움이 느껴지신다면 가까운 매장으로 방문해 주세요. 저희 버윅 코리아에서는 공식 채널을 통해 구입하신 제품에 한해서 스케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잘 활용하여 나만의 멋진 파티나 구두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슈케어 서비스 이용 시 제품과 함께 동봉된 품질보증서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오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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