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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장준희 칼럼] 스웨이드의 매력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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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준희 매니저입니다. 여름휴가는 잘 보내고 계시나요?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겠죠.
저희 버윅 코리아도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부쩍 오른 물가에 휴가철인 걸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매년 그렇듯 이 시기가 되면 휴가를 즐기는 분들을 시샘이라도 하듯 잦은 비로 인해 습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같은 날씨에 구두 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여름 시즌이면 항상 추천드리고 있는 매력적인 소재인 '스웨이드(Sued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 주제는 장마가 있는 여름철에 꼭 한번 다뤄보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흔히 스웨이드 구두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가을, 겨울용 구두라고 생각하시거나, ‘물에 약하다’, ‘관리가 어렵다’ 등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웨이드에 대해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스웨이드는 장마철이 있는 여름에도 신기 좋고, 관리 또한 손쉬운 편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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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Suede)는 다른 가죽들과 달리 무두질 과정에서 가죽의 육 면(안면)을 긁어서 표면에 '기모(起毛)'를 일으켜 만든 가죽입니다.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매력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죠. 처음 가공법을 개발한 스웨덴의 국가명을 프랑스어로 표기하면서 ‘스웨이드’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종종 고객분들께서 스웨이드를 보시곤 '쎄무'라고 표현하시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쎄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쎄무'는 '샤무아(Chamois)'라는 어원에서 변형된 말로, 염소나 영양 가죽을 일컫는 말입니다. 또한, 가죽 자체의 흡수력이 뛰어나 자동차 세차용 걸레 또는 수건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차체 내장 마감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스웨이드와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웨이드 제품의 특징으로는 가죽 표면의 기모 덕분에 발수성이 높아져 다른 가죽들과 비교해 봤을 때 물에 더 강한 편입니다. 또한 여타의 가죽들에 비해 가죽이 부드럽고 유연하여 착화감 또한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특히 스웨이드 로퍼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웨이드는 약품을 사용하여 관리해야 하는 다른 가죽들과는 달리 전용 브러쉬와 방수 스프레이만으로도 충분히 손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보다 자세히 스웨이드 가죽 관리법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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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웨이드 전용 브러쉬’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일반적인 가죽과 달리 스웨이드는 고무나 황동 등 힘 전달력이 강한 브러쉬들을 사용합니다. 기모 가죽은 신으면 신을수록 기모가 눌리게 되는데요, 이런 기모를 되살려주고 기모 사이사이 끼어있는 먼지들을 털어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힘 전달력이 강한 브러쉬들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또한, 전용 브러쉬와 함께 꼭 같이 사용하셔야 하는 제품은 바로 '방수 스프레이'입니다. 방수 스프레이는 모든 가죽에 다 사용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모 가죽에 가장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비단, 눈이나 비뿐만 아니라 액체류에 의한 오염 또한 막아주기 때문에 꼭 함께 사용하시길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브러쉬로 스웨이드에 묻어있는 흙먼지를 제거해주시고 이어서 결 정리를 해줍니다. 결을 정리할 때에는 딱히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한 방향으로 통일시켜서 정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꼭 실외로 나가 결 정리가 된 스웨이드 구두에 방수 스프레이를 도포해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전체적으로 1회 뿌리는 것을 1겹 쌓았다고 가정했을 때, 3겹 이상 쌓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15~20분 정도 건조 후 다시 결 정리를 해주시면 되는데요. 건조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외출하시기 20~30분 전에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방수 스프레이의 지속시간은 평균 6~8시간 정도로 외출하실 때마다 뿌려주시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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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방수 스프레이를 꼼꼼히 도포해주시고 꼭 건조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결 정리도 빠지면 안 되겠죠?

앞서 언급드린 장점들 이외에도, UV(자외선)를 차단시켜 스웨이드 가죽의 변색까지 막아주는 방수 스프레이의 사용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웨이드의 관리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관리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염된 이후 복구가 어렵고, 전문 업체에서 스웨이드 샴푸 작업을 맡기는 것도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전에 위와 같은 관리를 하는 것이 힘드실 수 있지만, 오염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것도 구두를 오래 신을 수 있는 좋은 자세입니다.

저는 편안한 착화감과 뛰어난 발수성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나 몸이 많이 부은 날에는 꼭 스웨이드 구두를 신곤 합니다. 알고 보면 스웨이드는 참 매력적인 소재 아닌가요? 아직 스웨이드 구두에 대한 경험이 없으시다면 꼭 한 번 신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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