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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장준희 칼럼] 버윅코리아의 밑창(Outsole), 그 종류와 특징 19.03.05

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의 장준희 매니저입니다! 지난 이야기는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칼럼은 제가 알고 있는 구두에 관한 지식이나 개인적인 의견뿐 아니라, 버윅코리아에서 제가 근무하며 고객분들에게 드리고 싶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자 시작하였습니다.
제 칼럼이 저희 버윅코리아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 그리고 구두를 접하시는 분들에게 작지만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 오늘 이야기 할 주제는 '버윅코리아의 밑창(Outsole), 그 종류와 특징' 입니다. 구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밑창(Outsole)'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두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밑창이 있지만, 오늘은 저희 버윅코리아에서 취급하는 대표적인 제품들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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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죽창을 대표하는 제품이자 프리미엄 그레이드 모델들에 대부분 적용되어 있는 독일 Joh.Rendenbach 사의 JR Leather sole 입니다.
JR솔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회사로 가죽창에 오크나무를 사용해 약 1년 이상 구덩이 속에서 태닝을 합니다. 오크나무에서 추출한 성분 뿐만 아니라 오크나무 원목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물 성분이 오랜 시간동안 가죽 깊숙히 침투하여 강한 내구성과 온도, 습기에 대한 높은 저항력을 갖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JR 솔은 일반적인 가죽창에 비해 가벼우며, 통기성이 좋고 착화감 또한 뛰어나죠. 이처럼 복잡한 제작방식과 좋은 기능성이 더해져, 가격 또한 매우 높은 아웃솔이며(아웃솔 계의 메르세데스라고도 불립니다.) 모든 생산 과정은 독일의 엄격한 환경 규제 조건에도 부합한다고 하니 환경과 멋 두가지 토끼를 같이 잡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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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윅의 대표 인기 로퍼인 9628 모델에 적용되어 많은 분들께 친숙한 다이나이트 고무창(Dainite rubber sole)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Dainite사는 1894년 Harboro Rubber Company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Dainite라는 브랜드명의 어원은 Day&Night의 줄임말로써,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할 정도로 오더가 많다고 하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무창 치고는 외부에 노출되는 아웃솔의 두께가 얇은 편이라, 드레스 화와의 궁합이 좋습니다. 그래서 크로켓 앤 존스(Crockett & Jones), 처치스(Church's)등과 같은 유수의 영국제화업체에서도 주로 사용하는 아웃솔입니다. 또한 고무의 밀도가 매우 높아 우수한 내구성과 강한 접지력을 자랑하는 아웃솔입니다, 영하 80도의 극한의 추위 속에서 온도저항 테스트를 한다고 하니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고무 밀도로 인해 고무창 중에서는 가장 무게감이 많이 나간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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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이태리 Vibram사의 아웃솔입니다. Vibram 사는 뛰어난 내구성과 접지력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로 산악 부츠에 적용되어 나온 것이 그 기원입니다. Vibram의 설립 배경에는 다소 슬픈 사연이 있는데요. Vibram 솔의 창시자인 '비탈레 브라마니'는 친구와 함께 등산을 하던 도중 친구의 등산화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친구를 잃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웃솔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1937년 Vibram 사를 설립되었습니다. 버윅코리아에서는 두종류의 비브람사 아웃솔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각각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Botones sole은, Vibram 사의 제품들 중에서도 특히 착화감에 주목하여 무게를 경량화하였으며, 쿠션감이 있어 발을 좀 더 편하게 해줍니다. 굿이어웰트화(Goodyear welted shoes)는 인솔과 아웃솔 사이에 부자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제법의 구두들에 비해 무게감이 좀 더 나가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밑창의 무게가 착화감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Botones sole은 굿이어웰트화가 가진 약점을 보완해주기에 최적화 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Vibram사의 또다른 아웃솔인 Montana sole은 Vibram사의 제품들 중 일반 고객분들께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으로 주로 아웃도어나 캐주얼 화에 많이 적용되어 있으며 내구성과 접지력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아웃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밑창이기 때문에 왠만한 험로에서도 단단히 버텨주는 강인함과, 미끄러지지 않는 접지력이 이 아웃솔의 특징입니다.
다만 아웃솔의 돌기부분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고, 앞굽의 높이가 다른 솔에 비해 높아 포멀한 의상보다는 캐쥬얼한 의상에 더 잘 어울립니다. 밑창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수선시 뒷굽만 따로 수선이 불가능하고 전창갈이만 가능하다는 불편함을 가지기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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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고무창은 이태리 SGM 사의 Live Tech 라인 제품입니다. 1978년 설립된 SGM 사는 신발의 밑창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로 다양한 라인들이 있지만 저희는 Live Tech 라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꾸준한 연구를 통해 개발된 Live Tech 라인은 굉장히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합니다. 가벼운 무게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구두에 적용되는 다른 고무창들과는 달리 유연성이 있어 트래킹이나 스포츠 화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Live Tech 라인의 제품은 Light Himalaya sole로 4477 모델에 적용되어 있는데요, 처음 진행했을 당시 Light Himalaya sole이 아닌 Himalay sole을 선보였지만 무겁고 딱딱하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현재는 Light Himalaya sole로 교체하였으며, 현재 버윅에서 취급하는 고무창 중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4477 모델이 사랑받는 건 제품의 디자인 때문인 것도 있지만, 가볍고 편안한 밑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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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버윅코리아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대표적인 아웃솔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아웃솔에 따라 구두의 인상은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구두를 선택하는데 있어 각 밑창의 특징이나 장, 단점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이번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려해야할 것은 아웃솔만이 아닙니다. 사용된 가죽이나 나에게 잘 맞는 라스트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되는데요, 앞으로 저는 칼럼을 통해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풀어 독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제 칼럼을 읽어보신다면 구두를 선택함에 있어 보다 수월해지시겠죠?! 또한 버윅의 오프라인 매장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은 위의 내용을 전부 숙지하고 응대 해드리고 있으니,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구두를 선택하길 권해드립니다.
이상으로 두번째 주제인 버윅코리아의 밑창, 그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는 또 다른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항상 유익하고 재밌는 구두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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